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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6

우리는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테이블에는 어느새 다섯, 여섯 개의 빈 병이 놓이게 되었다.

술을 좀 많이 마신 탓인지, 아니면 감회가 새로워서인지 모르겠다.

그녀는 테이블 위의 굴을 바라보며 회상하듯 말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해안가로 출장 갈 때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굴을 가져오셨어.

아버지는 사실 굴을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나를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져와서 요리해 주셨지.

그때 굴의 맛이 계속 내 기억 속에 남아있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주문하게 돼.

하지만 지금은, 얼마나 많이 먹어봐도 그때의 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