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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5

나는 일이 그 지경까지 가지 않았다고 다행이라 생각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서위에게만 탓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나도 주범이니까.

나는 어떤 사람이나 일을 탓할 자격이 없다. 이 모든 것은 내 선택이었고, 여기서 유일하게 탓하고 심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그녀뿐이다.

손이 그녀의 뺨에 닿자마자, 그녀는 다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내 품에 쓰러져 나를 꽉 껴안았다.

가슴팍이 또다시 뜨거운 눈물에 젖었다. 따스한 온기지만 오히려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다.

눈물은 결코 내 죄를 씻어내지 못하고, 그녀 마음속 상처도 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