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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9

어느새 모르는 사이에 나도 이렇게 많은 일을 했구나 싶어 갑자기 우울해졌다. 승진은 못 했다 쳐도 왜 매일 서웨이 같은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단지 좀 인맥이 있을 뿐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아부해야 하는 건지.

매일 그들이 으스대는 꼴을 보면서도 얌전히 머리를 숙여야 하다니.

마음은 불만이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남 탓만도 할 수 없다. 내가 예전부터 현실에 안주하고 야망이 없었으니까.

선만만이 내가 말한 것을 모두 기록하면서 저녁에 돌아가서 정리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뻔뻔하게 좋게 좀 써달라고 부탁했고, 그녀는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