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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16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내 천천히 미끄러지는 손을 바라보며, 마치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음미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런 묵인하는 듯한 태도에, 내 몸과 마음은 거의 하늘로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아져 더욱 대담해졌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팔을 둘러 주찬찬을 반쯤 안은 상태로 품에 감쌌다.

그녀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는데, 그녀는 반은 부끄러워하고 반은 화난 듯한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손 얌전히 놔."

이건 어디 저항이라고? 전혀 저항이 아니었고, 거부는 더더욱 아니었다. 이건 겉으로는 거부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