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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15

나는 어제 하던 일을 계속하러 돌아갔다.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 것을 보니 조금 조급해졌다.

예전에는 그저 일을 마무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완벽하게 처리하고 싶었다.

그날 밤 장인 집에서 있었던 일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고, 처남의 그 말들이 귓가에 맴돌아 멈출 수가 없었다.

정말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었다. 아내에게도, 이 가정에도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일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하늘이 어두워질 무렵 아내가 밥 먹으라고 부를 때야 배고픔을 느꼈다. 아내가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