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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80

동규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 웃으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시죠."

나는 천천히 돌아서서 칼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가는 내내 침착한 척했지만, 차에 타자마자 최대한 빠른 속도로 그 별장에서 도망쳤다.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도시로 들어가는 다리 교각 근처에 차를 세웠다.

동규의 별장에서 충분히 멀어져서가 아니라, 내 손이 이미 너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고, 심장은 두근두근 뛰고 있었다. 심장 박동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슴까지 진동하는 것 같았고, 마치 옷까지 떨리는 것이 보이는 듯했다.

차에서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