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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50

무심코 고개를 돌려 주변 환경을 슬쩍 살펴보니, 순간 절망감이 밀려왔다. 만약의 경우 도망칠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 대형 거실은 별장 중앙에 위치해 있었고, 창문은 없었다. 안쪽 방으로 통하는 입구에는 두 명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고, 바깥으로 통하는 출구에는 광주가 지키고 있었다.

문득 착각이 들었다. 동규의 이곳은 별장이 아니라 요새였다.

게다가 그들의 진용을 보니, 마치 미리 계획한 듯 나를 여기서 꼼짝 못하게 할 작정인 것 같았다.

지금은 정말 후회됐다. 혼자서 무모하게 온 것이. 이런 상황이 될 줄 알았다면 차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