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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3

서둘러 시선을 돌리며 솔직하게 말했다. "내가 한 말은 진심이야."

여자의 몸은 확실히 남자와 다르다. 어젯밤에 그렇게 힘을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이렇게 지쳐버렸다. 그녀는 오히려 어젯밤보다 더 생기 있어 보였다. 얼굴에 봄기운이 가득하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가뭄에 시달린 꽃봉오리가 드디어 비의 촉촉함을 만나 햇빛 아래 활짝 피어난 것 같았다.

이미정은 기분 좋게 웃으면서도 입은 삐죽 내밀며 말했다. "흥, 여기서 가식 떨지 마. 네가 그녀 걱정하는 거 다 알아."

들켜버려서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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