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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64

아내는 눈을 깜빡이며 입술을 살짝 다물고 미소 지으며 몸을 숙여 천천히 손을 뻗었다.

나는 저도 모르게 일어나 술잔을 받쳐 그녀에게 건넸다.

손목이 얽히면서 그녀의 섬세한 피부에 닿자 내 마음이 뛰었다.

그녀의 모든 것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살짝 스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흥분이 일었다.

손목을 조이며 거리가 서서히 좁혀지고, 눈과 눈이 마주치자 눈빛 사이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부끄러움 때문인지 흥분 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돌았다.

팔을 살짝 들어 잔 속의 액체를 통해 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