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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57

천천히, 내 착각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런 것인지, 나는 분명히 느꼈다. 우리의 몸이 마치 같은 주파수로 맞춰진 것 같았다.

더 이상 시험해 볼 필요도,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빠져나올 때, 그녀도 천천히 허리를 움츠렸고, 내가 들어갈 때, 그녀도 살짝 배를 내밀었다.

속도를 높이지도, 몸을 고정시키지도 않았지만, 완벽하게 부딪칠 수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타오르는 두 개의 불덩어리가 충돌하여 불꽃이 사방으로 튀며 서로의 밤하늘을 밝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급한 숨소리도, 큰 소리의 비명도 없었다. 그저 유난히 밝은 눈빛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