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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14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와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절대로 상책이 아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우신우가 귤 반쪽을 건네며 말했다. "맛봐요."

울적한 마음으로 받아들었다. 고기는 먹지 못하고 귤만 먹게 되다니.

"나 데려다줘요." 차에 타자마자 우신우가 명령조로 말했다.

"어디로요?" 차를 시동 걸며 그녀의 손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 반쪽 귤은 벌써 다 먹었는데, 이 여자는 한 쪽도 까지 않았다. 실을 풀고 껍질을 벗기는 모습이 마치 TV에 나올 법한 정성이었다.

하지만 그 섬세한 손과 진지한 모습을 보는 것도 일종의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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