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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2

문을 두드리고 한참을 불러서야 문이 열렸는데, 문을 연 사람은 여름비가 아니라 지난번에 본 그 교태롭고 다정한 여자였다.

여자도 나를 알아보았지만, 눈빛에 약간 경계심이 있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니 무섭게 생기진 않았는데, 아마도 지난번에 여름비가 돌아가서 다친 탓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녀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서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름비를 찾으러 왔어요."

"그이는 일하러 나갔어요." 여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어디로요?" 나는 잠시 당황했다.

"무슨 부두라고..." 여자는 잠시 기억이 나지 않는 듯했다.

"XX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