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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

이미 이 지경까지 왔으니, 아내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저 입을 다물었다.

나는 기억을 더듬어 차를 몰고 작은 길에서 좌우로 돌다가 마침내 지난번 그 별장을 발견했다.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다. 별장 안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고, 내 차 엔진 소리를 듣고 우신우가 와인 잔을 들고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시동을 끄고 먼저 차에서 내렸다.

아내의 차 문을 열어주고, 그녀의 손을 잡아 밖으로 인도했다.

긴장으로 온몸이 심하게 떨고 있는 아내를 보고, 나는 용기를 북돋우듯 그녀의 손을 꼭 쥐고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