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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46

약간 우울했다. 오늘 말해줄 걸 그랬다. 그랬으면 잠 못 자는 일은 없었을 텐데.

텔레비전이나 보라고 보내고, 내가 좀 더 자다가 일어날까 했는데.

누가 알았겠나, 그녀가 꼭 붙어서 일어나라고 하는 걸. 너무 늦게 일어나면 구경할 시간이 없다면서 이불까지 확 걷어버렸다.

요즘 날씨는 이미 쌀쌀해져서 졸음이 한순간에 한기에 날아가 버렸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킥킥거리며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니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다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끌어안고 따뜻함을 나눴다.

아침은 밖에서 먹었다. 이 녀석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