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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0

"그럼 말해봐, 어떻게 해야 성의가 있는 거냐." 내가 울적하게 말했다. 좋은 구경을 못했고, 그녀가 나에게 부탁하길 기다렸는데 그러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은 내가 비굴하게 그녀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속으로 인간의 계산은 하늘의 뜻만 못하다고 한탄했다. 이게 대반전인가? 아니면 내가 마음이 너무 약한 건가?

"물 더 마실래." 로수가 컵을 내게 건넸다.

물컵을 받아들고 또 종종걸음으로 물을 떠다가 돌아와 웃으며 로수에게 건네자,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받았다.

그녀의 표정이 조금 나아진 것을 보고 나는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