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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0

"취미"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화장실에서 곽미리의 광란이 떠올랐다.

"왜 그래?" 아내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아니야, 그냥 물어본 거야." 나는 웃으며 얼버무렸다.

아내는 내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았지만, 더 캐묻진 않았다.

아마도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는 가방을 소파에 던지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침실로 가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나는 그저 옆에 누워 뒤에서 그녀를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런 자세를 좋아한다. 아마도 내 품에 안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