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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48

곽미리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뒤돌아 나를 몇 초간 쳐다본 후, 내 놀란 표정 때문인지, 아니면 홀로 떠나는 발소리 때문인지, 푸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어이없이 웃음이 나왔다. 계속 옆칸에 두 사람이 있어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자 한 명뿐이었다니.

그럼 아까 그 교성은, 혹시 우리가 내는 소리에 참지 못해서 스스로 손으로 해결하고 있었던 걸까.

이 웃음 덕분에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졌고, 그 뜨겁게 달아올랐던 장대는 마침내 서서히 온도가 내려가며 화로에서 빠져나왔다.

쇳물도 함께 많이 흘러나와 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