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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38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잠시 말을 잃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곽미리가 입을 열었다. "왜? 안 갈 거야?" 내가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네가 안 가면, 도시에 도착해서 나 혼자 갈 거야."

말문이 막혔다. 정말 제멋대로인 여자였다. 곽미리는 나보다 두세 살 어릴 뿐인데, 이게 소녀의 변덕인지, 아니면 우리 사이에 세대 차이가 생긴 건지 의심스러웠다.

그녀에게 몰려 어쩔 수 없이 결국 머리가 아픈 채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소란을 피우고 삐친 것은 다 가짜였고, 날 속이려는 것이 진짜였다. 내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