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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5

하지만 결국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아냈다.

손가락 끝으로 허벅지를 따라 잠자리가 물 위를 스치듯 가는 허리를 지나, 그 둥글고 하얀 부드러운 살결에 닿았다. 매번 섬세한 피부 위를 가볍게 그릴 때마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만족스러우면서도 괴로운 표정을 드러냈다.

그녀가 욕망 속에서 몸부림치고 빠져드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속에는 이상한 쾌감이 일었다. 마치 온 세상을, 그녀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곧 그녀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흔들어 마지막 분홍빛 천을 떨어뜨린 다음, 거칠게 발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