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악역 자구 시스템.

챕터 87

"사실 당신은 따라오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정말로요," 심청추가 말했다.

류청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고개를 높이 들고 당당하게 걸으며 앞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마치 꽃이 어지럽게 피어있고 칡넝쿨이 늘어진 산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백전봉의 뜨거운 태양 아래 연무장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검 술이 뒤에서 휘날렸다.

"사부님, 무리하지 마세요," 심청추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류청가가 그의 말을 끊었다. "돌아갈 거예요, 안 돌아갈 거예요?"

심청추가 대답했다. "이 일만 끝내고...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