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악역 자구 시스템.

챕터 77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오감이 극도로 예민한 수련자들이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지금 모두가 일제히 선청추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수백 쌍의 눈동자, 갖가지 시선이 사방에서 그를 포위했다.

접선을 펼쳐 선청추는 조용히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품위 있게 눈꺼풀을 반쯤 내렸다.

낙빙하가 천천히 걸어왔다. 강바람이 비스듬히 불어와 검은 옷자락을 나부끼게 했고, 허리에 찬 검은 정양검이었다. 그의 뒤로는 목을 젖힌 막북군이 왼쪽에, 요염하고 아름다운 사화령이 오른쪽에 서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환화궁 제자들이 그 뒤를 따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