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악역 자구 시스템.

챕터 75

락빙허는 아마도 발길질 맞고 쫓겨날 준비를 일찌감치 했을 터였다. 그래서 선칭추가 정말로 고개를 끄덕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선칭추 위에 굳어버렸고, 표정이 얼어붙었다.

선칭추도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방금 그 고개 끄덕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남을 죽이고 입을 막은 뒤 부끄러움에 자결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내 말 좀 들어봐!!!

하지만 락빙허는 그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허리를 감싼 손을 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