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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

살점이 찢기는 소리.

그리고 목이 쉰 비명.

선청추는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눈앞의 광경이 점차 선명해졌다.

피바다였다.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낙빙하는 이 지옥 같은 광경 속에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그는 검은 옷을 입고 있어 붉은 색이 묻지 않았지만, 얼굴 반쪽은 진홍색 피로 얼룩져 있었고, 기계적이고 냉혹하게 칼을 휘둘렀다.

선청추는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원래 그는 낙빙하를 보면 자동으로 그가 자신을 안고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끼치고 당장이라도 멀리 도망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