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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4

변경지대

저녁이 되자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집들이 드문드문 서 있는 작은 마을을 휘몰아쳤다.

온 거리에 단 한 곳, 작은 다방에서만 따스한 황색 불빛이 새어나와 겨우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른바 변경지대란, 국가와 국가 혹은 도시와 도시의 경계가 아닌, 마계와 인간계의 접경지역을 말한다.

두 종족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해 있고, 원래는 그 사이에 공간을 찢어놓은 무간심연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곳들은 이계의 결계가 약해져 시공간이 혼란스러워, 종종 두 세계의 주민들이 서로 넘나드는 일이 있었고, 악의적인 불법 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