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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심청추는 이 직설적인 태도에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묵북군이 몸을 돌려 떠나는 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임무를 완수하고 떠나다니... 이 NPC는 정말 철저하고 깔끔했다. 조금의 미련도 없이... 어둠에서 와서 다시 어둠으로 사라졌다. 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고, 가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원래부터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낙빙하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아무런 논리 없이 나타났으니, 이렇게 설정된 것도 억지는 아니었다.

억지스러운 것은, 오직 심청추가 앞으로 마주해야 할 극히 중요한 관문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