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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

눈을 떠보니 날이 밝아 있었고, 집에는 나 혼자만 남아 있었다.

나는 눈을 비비며 양손으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 소파는 너무 푹신해서 하룻밤 자고 나니 허리와 등이 욱신거렸다. 게다가 어제 산을 올랐던 탓에 다리까지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반쯤 누운 채로 담배를 한 개비 피웠다. 담배 연기로 몸 안에 남아있는 피로를 몰아내려는 듯이.

소파 옆에 놓인 여행 가방이 어제 슈샤가 정말로 왔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녀가 제 집처럼 차지해 버린 방을 힐끗 쳐다보며, 만약 그녀가 정말 여기서 오래 머물 생각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