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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그녀가 떠난 후, 나는 금세 다시 졸음을 느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겨우 일곱 시 반이 조금 지났을 뿐이었다. 내가 잔 시간은 고작 세 시간 정도였다. 침대에 누워 나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짜증나는 전화벨 소리가 다시 울릴 때까지.

내 사전에서 남의 단잠을 방해하는 것은 항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악행 중 하나였다. 잠에 취해 있는 상태로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 전화를 끊었다.

겨우 십 초도 지나지 않아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눈을 뜨고 욕을 한마디 내뱉은 후에야 전화기를 들어 이 무례한 방해꾼을 한바탕 혼내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