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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4

혼자서 술을 마시는 건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나에게 술은 단지 분위기를 조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허풍을 떨고 농담을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취해서 좀 파격적인 일을 저지르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술은 나에게 일종의 발산 수단이 되어버렸다. 술로 근심을 달래는 이면에는 항상 골치 아픈 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손에 든 술잔을 놓을 수 없다. 결국 지금 이 순간, 나의 친구가 되어 내 속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건 이 잔 속의 술뿐이니까.

나는 혼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기타를 메고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