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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

음악으로 마음속에 쌓인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었다. 이호가 실의에서 벗어나 돌아와 계약을 맺을 거라고 믿고 있었고, 진문빈에게도 진심 어린 축복을 보내고 싶었다. 그가 꿈을 포기한 후에 원하는 안정된 삶을 얻길 바랐다. 나처럼 꿈을 잃고 삶에 계속해서 휘둘리며 올바른 방향을 찾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점심시간이 다가올 무렵, 카페를 나와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 집으로 돌아와 식재료를 정리해두고 슈샤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내가 준비한 건 모두 간단한 가정식이라 슈샤가 돌아오면 몇 분 안에 만들 수 있을 터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