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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6

하지만 가보니 그 강도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진혜가 마치 머리 없는 파리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감추기 힘든 흐느낌을 내고 있었다. 이 여자는 왜 울고 있는 거지?

나는 영문을 모른 채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진혜는 급히 몸을 돌렸고, 나는 그녀의 눈이 새빨갛게 충혈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눈물이 마치 실이 끊어진 진주처럼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토록 강인해 보이던 진혜가 이렇게 울고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무슨 일인지 묻기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