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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4

"하지만 이렇게 큰 불이라니..."

천혜는 분명히 내가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 여기엔 우리 둘뿐이었고, 내가 사람을 구하러 가지 않는다면 저 모자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네, 너는 먼저 나가.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올라와서 날 찾지 마."

말을 마치자마자 천혜가 대답했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소화기를 집어들고 달려갔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내가 있는 위치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불꽃이 이미 악마처럼 치솟고 있었다.

나는 한쪽으로는 거품을 뿌리며, 다른 한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