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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

"알겠어." 이강이 몽롱하게 대답했지만, 막 일어서려는 순간 비틀거리며 바닥으로 넘어지려 했다. 나는 급히 손을 뻗어 그를 붙잡았다. 역시 이 녀석, 완전히 취한 모양이다.

"정말 참." 왕친이 다가와서 이강을 부축했다. 이강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그녀가 살짝 내 손등을 간질였고, 순간 내 마음이 흔들렸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한번 쳐다봤는데, 마침 왕친도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분홍빛 혀끝을 살짝 내밀었다. 그 교태로운 모습에 내 마음속에 불이 확 타올랐다. 간신히 이강을 그의 방까지 데려다 놓고 나는 급히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