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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

하지만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장난기가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우선 이모님의 허락부터 받아야 할 거예요."

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와인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는데, 갑자기 잔 가장자리에 립스틱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히 이건 내 잔이 아니었다.

"나도 한 모금 마실래." 이모가 내 귀에 속삭였다. 뜨거운 숨결이 내 귓가에 닿아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내가 들고 있던 것이 이모의 잔이었다니, 이건 마치 이모와 간접 키스를 한 셈이 아닌가. 순간, 내 단전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