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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1

"나... 나 더 마실래."

천혜가 몸을 돌려 손에 든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려 했는데,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내 코를 스치며 지나가서 가슴이 저릿하게 떨려왔다.

하지만 천혜가 이렇게 마시다간 분명 문제가 생길 게 뻔했다. 나는 급히 머릿속의 잡념을 떨쳐내고 손을 뻗어 그녀의 술잔을 빼앗으려 했다. "천 부장님, 더 이상 마시면 안 돼요."

그런데 천혜는 내 손 옆에 손가락 하나를 올리고 진지한 눈빛으로 내 눈을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장룽, 오늘 밤만 나 제대로 취하게 해줄래? 정말 한번 취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