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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0

눈을 살짝 감고 있었고, 예쁜 얼굴에는 평온함이 가득했다. 작은 입술은 살짝 다물고 있었는데, 지금 운전 중이 아니었다면 그녀를 좀 더 자세히 감상하고 싶었을 것이다.

금세 차는 회사 입구의 금홍대로에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대학로 쪽으로 가려면, 양쪽에 거의 인적이 없는 긴 도로를 지나가야 했다. 거의 30분 정도 달렸을까.

어찌된 일인지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곧 큰비가 쏟아질 것 같은 기세였다. 날씨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을 보고, 나는 진혜에게 차를 세워 뭐라도 먹을지 물어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치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