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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9

하지만 자세히 보니 스물 초반 정도로 보였다. 나는 물속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어색하게 서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정말 난처했다. 내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부끄러웠다.

"저기요..." 여자는 내 모습을 보자마자 하려던 말을 멈추고 급히 말했다. "죄, 죄송해요. 사람을 잘못 봤네요."

"저, 그게..." 나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잠시 멈춘 것 같았는데, 뜻밖에도 그 여자는 큰 눈을 깜빡이더니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꼬마 동생, 당신 '거기' 꽤 크네요."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고개를 돌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