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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1

그녀는 격식을 차린 정장이 아닌, 몸에 잘 맞는 캐주얼한 옷차림에 발끝이 트인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가느다란 굽은 마치 날카로운 칼날 같았고, 불꽃처럼 붉은 매니큐어까지, 모든 것이 내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마침 잘 왔네요. 당신에게 물어볼 일이 좀 있었거든요." 그녀의 심각한 표정을 보니 내 마음속으로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녀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의자 하나 가져와서 이쪽에 앉으세요." 천후이가 손짓하며 노트북을 열었다. 나는 어리둥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