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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89

원수가 갑자기 육진의 길을 막아서며 조롱하듯 말했다. "네가 정홍의를 죽였다던데, 나도 아버지를 따라 몇 년간 무술을 배웠거든. 우리끼리 한번 겨뤄볼까? 안심해, 내가 너를 쓰러뜨리면 바로 멈출 테니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재미있다는 듯 고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원수는 분명 공개적으로 육진의 위선적인 면모를 찢어발겨 본모습을 드러내게 하려는 의도였다. 정홍의를 죽였다는 일로 허세 부리는 것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을지 보고 싶었던 것이다.

육진은 가볍게 원수를 한번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넌 너무 약해. 너랑 싸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