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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3

번호를 보자 완즈량은 잠시 멍해졌다. 저우신이가 걸어온 전화였다. 그는 이 번호를 차단하지 않았는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녀가 전화해주길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완즈량의 초라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억지로 낮은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왜 전화한 거야?"

전화기 너머로 저우신이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량오빠, 나한테 와줄 수 있어? 보고 싶어."

자신의 마음이 마트에서 십 년 동안 돼지를 잡아온 도살자의 칼처럼 차갑고 무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완즈량의 마음은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