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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3

작은 정원에는 2층짜리 작은 건물이 있었고, 육진은 바로 2층 발코니로 올라갔다.

정원 밖에는 불빛이 없어서 육진은 어둠 속에 잘 숨을 수 있었다.

2층의 한 방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고, 육진은 창문 뒤에 숨어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안을 들여다보았다.

방 안에서는 한 남자가 등을 돌린 채, 손에 고풍스럽고 신비로운 정로를 들고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었다.

육진은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그 뒷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은 것 같았다.

게다가 방 안에서 풍겨 나오는 희미한 냄새도 어디선가 맡아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