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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3

조동은 선설의 단정한 웃는 얼굴을 보며 술을 잘 보관해 두고는 그녀를 집 안으로 초대해 앉게 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좋은 차 한 주전자를 끓여냈다.

선설은 뜨거운 녹차 한 잔을 들고 그 붉은 입술로 살짝 불어 한 모금 마셨다. 그 동작이 너무나 우아했다. 조동이 TV에서 본 수많은 명문가 규수들도 지금 선설의 차를 마시는 우아함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는 안 돌아오시나요?" 조동이 의아한 듯 물었다.

선설이 갑자기 찾아와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아마도 내년에 촌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테니까. 그렇지 않다면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