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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3

정확함이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금방 부정되었다. 결국 펑샹루의 술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모습은 연기가 아니었으니까.

곧, 그는 술잔을 가져와 세 사람 모두에게 가득 따른 다음, 마당 한쪽 구석에서 자오유티엔이 마시고 버린 빈 술병 몇 개를 찾아 물로 씻은 뒤 정쯔루와 류루이에게 가득 채워주었다.

한 병이 일 근 반은 안 되지만, 일 근 이삼 량은 되었다. 이 정도라도 정쯔루는 투덜거림을 참을 수 없었지만, 펑샹루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환하게 웃었다.

정쯔루가 술잔을 들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