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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

아마도 그의 생각이 너무 강해서였을까, 잠시 후 대문이 열렸다.

"끼익——"

문을 열자, 진교명은 한눈에 문 앞에 서 있는 조동을 발견했다.

그녀의 얼굴에 즉시 기쁨이 가득한 미소가 번졌고, 곧바로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동... 동아,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진교명의 긴장된 마음이 순간 반 이상 풀어졌다. 그 두려움과 무력감이 순식간에 많이 사라졌다.

어젯밤 그녀는 밤새도록 애를 썼지만, 그 반쪽 오이를 꺼내지 못했다.

노력해도 실패하는 순간마다,

조동이 떠나기 전에 했던 제안이 생각나서 창자가 꼬일 정도로 후회했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조동을 거절하지 말고, 먼저 그것을 꺼내고 나서 말했어야 했다고.

지금 조동이 자신의 문 앞에 있는 것을 보니 완전히 안심이 됐다.

진교명이 그에게 미소 지을 때, 그 밝고 아름다운 얼굴은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조동의 눈이 반짝 빛났고, 순간 부모님의 말씀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간 후,

그는 어쩔 수 없이 약간 어색해졌다. "형수님, 안... 안녕하세요."

형수님이 아직도 어제 옷을 입고 계시네, 그럼 그걸 꺼내지 못한 거구나!

그럼 내게 기회가 생긴 거 아닌가?

진교명은 문가에 기대어 복숭아꽃처럼 붉은 얼굴로, 눈썹과 눈을 내리깔고 그를 바라보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그녀의 그 반쪽 오이에 대해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조동이 자신을 품행이 바르지 못한 여자로 볼까 봐 걱정됐다.

그녀의 눈빛에 두 분의 근심이 섞여, 긴장하며 치마 자락을 꽉 잡았다.

조동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정말이지, 형수님의 얼굴은 너무 예뻐서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이 수줍어하는 모습은 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그가 물었다. "그런데 형수님, 어제 그... 그 오이 꺼내셨어요?"

진교명은 조동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볼 줄 몰라 얼굴이 더 붉어졌지만, 마음은 동시에 안도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모기 소리처럼 작았다. "아직... 못 꺼냈어. 널 찾은 것도 이 일 때문이야. 동아, 들어와서 좀 도와줄래?"

말을 마치자마자 진교명은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너무 창피하다고 느꼈다.

조동은 너무 흥분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형수님의 오이를 꺼내준다고?!

그럼 형수님이 참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때 우연히 불이 붙어서 다른 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동은 한 번 자극받자 순간 달아올랐고, 서둘러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진교명은 그가 이렇게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워졌다. "너... 너 적어도 문부터 잠가. 누가 보면 얼마나 민망하겠어."

조동은 이 말을 듣고 거의 뛰어오를 뻔했다.

문을 잠근다는 건 무슨 의미지?

남녀가 단 둘이 방 안에 있으면서 문까지 잠그다니, 이건 그냥 형수님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거고, 형수님이 그가 그냥 가버리길 원치 않는다는 뜻이 아닌가.

"당장 할게요, 형수님은 움직이지 마세요. 그 오이가 더 깊이 들어갈까 봐 걱정돼요. 그럼 꺼내기도 더 어려워질 테니..."

이 말에 진교명은 얼굴이 완전히 붉어져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부끄럽게 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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