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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6

"

정자여 세 사람이 술을 빼앗으려는 듯 들뜬 모습을 보고, 풍상여는 여전히 불안한 눈길로 강구접을 바라보았다.

"그냥 열어봐요. 오늘 그 술병 지키기 힘들 거라고 했잖아요, 믿지 않았죠?"

분명히 강구접은 정자여 일행과도 매우 친숙한 사이였다. 말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고, 마치 오랜 친구들과 농담을 나누는 것 같았다.

"구접아, 난 정말 마음이 아파."

풍상여는 정말로 품에 안고 있는 술이 낭비되는 걸 원치 않았다. 아까 마신 그 홍주만으로도 이미 너무 사치스럽다고 느꼈다. 그는 비록 돈이 많지만, 돈이 많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