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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7

취방은 억지로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녀의 말은 겉으로는 모란을 놀리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녀에게 분수를 알라는 경고였다. 자기 집안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뜻이었다.

모란은 그녀의 말에 할 말을 잃고, 어색하게 웃으며 아빈을 바라보았다. "모란아, 아줌마 말씀이 맞아. 네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야. 이곳도 잘 모르잖아. 오빠랑 아줌마가 가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이렇게 해서 취방과 아빈은 마을 밖 산길로 향했다.

취방은 여자임에도 걸음이 바람처럼 빨랐다. 그녀는 아빈이 너무 그리웠던 것이다. 아빈이 남쪽에서 돌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