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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9

수아는 자신의 사무실 책상으로 걸어가 서랍을 열고 돈 뭉치를 꺼내 덩룽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두 눈이 탐욕스럽게 만 위안을 쳐다보는 것을 보며 수아는 속으로 경멸감을 느꼈다.

아까 아빈이 한 말은 사실 그를 비꼬는 것이었는데, 덩룽은 오히려 아빈의 말이 맞다고 칭찬했다. 아빈은 방금 자기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당했다면 칼로 그 놈을 당장 죽여버릴 거라고 했는데, 이건 분명 덩룽에게 '너는 그럴 배짱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덩룽은 아빈의 말 속 숨은 뜻을 알아채지 못했고, 수아와 링화는 둘 다 그 의미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