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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10

"자네 같은 사내라면, 여자 열 명 여덟 명 가지고도 모자랄 거야!"

취방이 은근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말이죠! 함부로 아내를 맞이할 수 없어요. 먼저 여러 명과 동시에 사귀어서, 기꺼이 저와 함께 살겠다는 사람들을 찾아야죠, 그렇지 않나요?"

아빈이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뻔뻔한 모습을 흘깃 보자, 취방의 머릿속에 갑자기 자오시가 그와 눈빛을 주고받던 장면이 떠올랐다. "이 자식아, 언니가 봤는데 왕 서기의 며느리랑 너 사이가 심상치 않더라! 너 왕 서기 며느리랑 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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