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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9

자신이 산에서 내려오기도 전에 타 죽을까 봐 걱정된 아빈은 산허리에 가득한 가시덤불과 가시 달린 나뭇가지들이 계속해서 그의 앞길을 방해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옷이 가시에 찢기고 손과 발이 찔려도 이미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산사태가 산 아래로 쏟아지는 것도 신경 쓰지 못했다. 체내의 화끈거림이 이미 가시에 찔린 피부의 통증과 위험에 대한 관심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자오시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최대한 빨리 수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 차가울수록 좋았다. 몸속의 이 사악한 불을 꺼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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