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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3

밤 9시쯤 되어서야 비가 그쳤지만, 그들은 이미 산사태 위험을 무릅쓰고 안가채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고, 이 산굴에서 하룻밤을 피신하기로 했다.

밤의 어둠이 내린 산속, 특히 동굴 안에 있으면 정적과 소음이 교차한다.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고요해서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듯하다가, 때로는 귓가에 끊임없이 들려오는 벌레 소리와 새 울음소리, 심지어 멀리서 들려오는 야수의 울음소리까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아마 그 짐승들도 그들처럼 폭풍우 때문에 기분이 언짢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자란 아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