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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22

"아빈, 난 아직도 네가 한 말을 믿을 수 없어. 아버지가 그렇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할 리가 없고, 더군다나 살인을 저지를 리는 더더욱 없어. 무슨 이유로? 이 안가채에서 우리 집만큼 잘 사는 집이 어디 있어? 아버지가 그럴 필요가 어디 있겠어?"

"누나, 내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건 알아. 나도 이 일이 아버지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 않아. 하지만 만약 유정곡에 정말 어떤 엄청난 비밀이 있다면,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입막음을 위한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아빈이 반문했다.

"네 말은 아버지가 유정곡의 비밀 ...